다크 나이트를 보았습니다. 배트맨, 조커 모두 현실 세계에 실제하는 것 같이 잘 그려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혼돈과 파괴가 목적인 범죄자 조커와 배트맨, 경찰, 검찰이 맞붙는 묵직한 드라마입니다. 군데군데 힘들게 찍었을 액션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액션장면만 기대하고 본다면 오히려 조금 심심할수도 있겠네요. 영화를 보고나서도 아직까지 생각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혹시 서면 IMAX에 IMAX 필름으로 상영한다면 다시 한번 더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보았는데 생각보다 시각적으로 잔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커의 잔인함과 어두움이 아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는 천천히 이야기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함께 본 것에 대한 후회는 들지 않더군요.
다음은 영화를 보고 다서 든 정리되지 않은 여러가지 생각들과 사실들... 당연히 많은 줄거리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어보기...
- 조커의 범죄에 동조한 사람들은 왜 그럴까? 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닐것 같고 처음 인트로와 같이 함께한 범죄자를 살해한 것도 소문이 났을텐데... 중간에 생포한 한명이 정신분열증을 앓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 배트맨은 분명히 레이첼을 구하러 간다고 하지 않았나? 고든에게 레이첼을 구하러 간다고 했고 서로 다른 곳으로 갔으니 배트맨이 가는 도중에 방향을 바꾼것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배트맨이 레이첼을 구하러 갈것으로 예상하고 하비덴트를 노린 조커의 고단수 심리전인가? 아니면 그냥 재미로 바꾸어말하고 어차피 배트맨의 뒤통수를 때리고 싶었을까.
- 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 기름까지 실려있었으면 출발하기전 배의 가라앉은 상태로 미리 알 수 있지 않았을까.
- 조커는 배트맨에게 레이첼과 하비덴트의 행방을 반대로 말했고, 범죄자와 인질을 서로 반대로 분장시켜 놓았다. 과연 배의 기폭제는 상대편 배를 폭파시키는 것이었을까?
- 배트맨이 투페이스를 덮친 이후 땅에 떨어진 코인의 클로즈업에서 고든의 아이는 풀어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신적 트라우마는 입겠지만, 다음은 코인 던지기에서 투페이스에게 죽음이 선택되었을지도... 투페이스가 손등에 코인을 받았으면 결과가 다를수도 있었겠지만...
- 레이첼의 선택은 너무 양다리. 도대체 무슨 그런 편지가 있나? 그냥 하비덴트가 좋아서 떠난다고 하면 되지 배트맨에게 책임이 있는 듯이 써놓은 것은 너무 비겁하지 않나.
- 원래 사회에 존재하는 범죄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과 별개로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범죄자들을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폭력으로 다스리는 배트맨. 합법과 불법 사이를 줄타기하는 개인의 고뇌를 자수와 함께 시스템 내부에 존재하는, 배트맨과 유사하지만 합법적인 존재 하비덴트에게 자신의 임무를 넘기려고 했던 그가 이에 실패하고 시민들의 좌절을 막기위해 진실을 가리고 경찰들에게까지 쫓기는 신세가 되며 자신의 임무를 다시 떠맡는다. 조커가 강력하기는 했지만 역시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
- 영화속에서 몇번 나왔던 "괴물과 싸우다 죽거나 괴물이 된다"의 주제를 완결시키기 위해서 3편은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