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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23 17:06
    인터넷의 모 게시판에서 최근에 발매된 마돈나의 공연 블루레이가 괜찮다는 글을 읽었습니다만, 라이어 버진 시절 이후 마돈나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런 DVD/블루레이가 나왔구나란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보게된 공연 하이라이트 비디오를 보고 구매하게 되었는데 어제 저녁 시청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 무대와 안무가 아주 좋아서 몇번이나 감탄하면서 보았고 공연시간이 지겹지 않게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접대용 타이틀로서도 손색이 없더군요.
    •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동반한 공연의 열띤 분위기 탓이었을까요. 처음 들어보는 노래들도 듣기 좋았습니다.
    • 마돈나 누님은 그야말로 엄청난 체력을 보여줍니다. 공연 중간쯤에 립싱크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정도로 엄청나게 강력한 안무를 소화해내면서 목소리 떨림없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끔씩 크게 외칠때 갈라진 목소리와 거친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만...
    • 누님이 1958년생이니 이제 관절염에 시달릴 나이도 되었건만 예전과 별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수술만으로 근육질의 몸매와 앞서 말씀드린 엄청난 체력을 얻을 수는 없을테니 운동으로 열심히 단련했겠지요.
    • 공연 중간중간에 직접 기타를 들고 나와 연주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놀라움. 운동뿐 아니라 나름 음악공부도 열심히 했을것 같다능...
    • 기본 댄서들 이외에도 일본 전통을 응용한 옷과 안무를 보여준 일본 댄서들이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습니다. 정통파에서는 무시받겠지만 저렇게 전통을 변형시켜 이어나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의 전통옷과 춤으로 할만한 안무가 어떤게 있을까요.
    근래에 산 공연 블루레이들이 생각보다 재미없어 좀 시들했었는데 간만에 아주 추천할만한 공연 타이틀을 발견했습니다. CD가 포함되어 있는게 더 비싼데 그걸 살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10/03/16 21:52
    지난 주말 "인 디 에어"라는 번역도 아니고 완전히 들리는 데로 받아쓴것도 아닌 제목을 붙여 개봉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간략한 느낌이지만 당연히 스포일러를 포함한 영화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독특한 목소리와 깔끔한 미소의 매력남 조지 클루니가 기업의 직원 해고와 관련된 업무를 전문으로 아웃소싱 받는 회사에서 일하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 라이언 빙험으로 출연합니다. 그는 회사일 이외에도 삶의 책임과 중압감을 가상의 백팩에 넣어 태워버리고 부담에서 해방되라는 내용의 강연을 하고 있으며 또한 천만마일의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는 생활의 대부분을 비행기와 호텔에서 지내며 주로 비어있는 그의 아파트에는 아주 가끔씩 들릅니다.

    안정적인 그의 삶에 두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명문대를 막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나탈리는 회사 경비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출장비를 절감하기 위해 화상으로 직원에게 통보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귀가 솔깃한 사장은 해고자의 반응에 따른 직원의 대응을 도식화하기 위해 나탈리에게 고참 빙험을 따라다니며 일을 배우라고 합니다. 다른 한명 알렉스는 출장지의 호텔 바에서 만나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 매력적인 여성으로 연락처를 교환한 후 서로 출장 스케쥴을 조절하며 가끔씩 만나 뒤끝없이 밤을 함께 지내는 사이가 됩니다. 

    나탈리는 당돌한 신참이지만 일에 열심이고 미숙한 부분도 있어 빙엄은 그녀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치며 직장 동료로 맞이하고 알렉스와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는데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여동생에게서 청첩장과 함께 장래 남편과 함께 찍은 모형(?)을 여러 출장지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알렉스에게 부탁해 함께 참석한 여동생의 결혼식. 오랫만에 만난 가족이 그를 반겨주기 바라지만 빙험이 가족관계를 정리한것과 마찬가지로 가족들에게 빙험은 정리된 존재입니다. 그가 여러곳에서 찍어 자랑스레 들고온 사진들은 여러 친구들이 보내온 수십장의 사진중 몇장에 불과하며 여동생 부부는 경기의 어려움으로 돈이 없어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사진으로 대신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결혼식날, 장래 매제는 갑자기 부담감에 결혼을 망설이게 되고 빙험의 삶을 동경하는 매제에게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지낼 부기장(co-pilot)을 얻는 것이 절대 나쁘지 않다고 설득하고 여동생 부부는 무사히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 참석한 중요한 강연장에서 그는 더 이상 인생의 무거움을 백팩에 비워내라는 강연을 하지 못하고 알렉스와의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희망하며 그녀의 주소지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이미 소중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유부녀였습니다.

    빙험과 나탈리가 처리했던 한 정리해고자의 자살로 회사는 해고자의 반응을 자세히 살펴볼수 없는 화상 통보 계획을 무기한 보류하고 나탈리는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빙험은 간절히 원하던 천만마일 마일리지를 마침내 얻게 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카드 한장과 허공의 공허함이고 그는 마일리지를 여동생 부부가 전세계 일주를 할 수 있도록 나누어 줍니다.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간 빙험. 영화의 처음과 똑같이 깔끔한 수트를 입고 멋진 가방을 들고 있지만 항공기 안내 전광판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은 광고속의 인물같던 처음과 달리 무표정하며 공허합니다.

    • IMDB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R 등급, 우리나라에서는 15세 등급, 일본에서는 G 등급, 스위스에서는 7세 이상 등급을 받았습니다. 나라마다 매우 다른 잣대를 가지고 심의하는 모양입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보았는데 한두번 약간의 민망한 순간(?!)을 제외하면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영화의 첫 부분에 짐을 싸고 출장을 준비하며 호텔과 공항에서 보여지는 빙험의 모습은 가방의 지퍼소리와 리드미컬한 편집에 힘입어 마치 광고 속 인물의 삶을 영위하는 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 영화의 곳곳에 공중에서 바라본 각 도시의 모습이 보여지지만 마천루와 커다란 인터체인지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도시의 원경은 삶에 대한 책임감을 없이 허공에서 부유하며(up in the air) 살아가는 그가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삶과도 같습니다.
    • 실제로는 아무곳에도 가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내 마치 신혼여행을 다녀온 듯한 사진들을 가득 얻은 여동생 부부를 보며 빙험은 여행과 마일리지로 가독찬 그의 인생이 허상에 불과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가 자랑스럽게 하고 있었던 일은 화상 통화와 택배업으로 대체될 수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삶이었죠. 일,이차 산업을 다른 나라에 넘겨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합니다
    • 보고 난 다음 은근히 뒷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특히 마지막 그의 얼굴을 자꾸 떠올리게 되는군요.

    2010/01/12 11:49
    모든 것들은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으며 잠깐의 방심으로도 조화는 무너져내려 상황이 엉망으로 변할수 있으나 최악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작은 한곳에서 시작된 변화가 다른곳으로 파급되어 전체의 안정을 다시 가져올수 있다는 것을 이 게임을 하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심심풀이 삼아 가끔씩하고 있는데 재미와 중독성이 상당합니다. 가끔씩 눈을 감으면 보석들이 떠 다니는게 예전 당구배울때 이후 처음인것 같네요.

    다음은 지난번 특수 보석 4개를 모았을 때의 기념 샷.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12/20 23:42
    아직 CD가 대중화되지 않았을 무렵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반복해서 들으면서 감수성 예민하던때 영혼에 위안을 받던 앨범이 몇장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많이 듣고 큰 위로를 받았던 앨범이 조지 마이클의 Faith 였습니다. 얼마전 발매된 그의 런던 라이브 실황 블루레이를 좀 전에 보았습니다.

    웸 시절 음악을 포함해서 최근 발매 곡들까지 비교적 골고루 안배가 잘 된 선곡에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눈가와 목에 생긴 주름살과 이제 탄력을 잃은 볼살이 안타까웠지만 투명한 느낌의 목소리는 여전했고 CD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Faith 이후 발매되었던, 한껏 기대를 가지고 구매했다가 조금은 실망하며 한곳에 치워놓았던 앨범들에도 좋은 노래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계속 곡으로 만들어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춤 추기 좋은 곡들에도 백댄서를 쓰지 않고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혼자서 열심히 춤을 추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가끔씩 백 보컬들이 무대에 같이 올라와서 약간의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무대 근처의 관객들에는 아가씨들 부터 나이 그윽한 아줌마 뿐 아니라 아마도 게이일 남성 관객들까지 그와 손을 잡아보려고 열심이었는데요, 고루 손을 잡아주는 보통 가수들과 달리 노래 부르면서 지켜보다 한 명씩 손을 살짝 잡아주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LED를 사용했다는 무대는 바닥과 뒷면이 TV 화면과 유사해서 예전 뮤직비디오나 비디오 아트를 보여주기도 했고 단순히 색깔의 조명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가수가 화면안에 직접 서서 노래를 부르고 그걸 또 화면으로 잡아서 보여주는 특이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콘서트가 끝난 다음에는 제작진의 이름들이 영화의 엔딩롤과 같이 올라가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Shoot The Dog에서는 정치인들에 대한 상당히 노골적인 풍자가 나왔는데 요즘 뻑하면 고소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보면서 즐거운 콘서트 실황이었구요, 횽아는 계속해서 음악작업해서 꾸준하게 앨범 발표해 주기를...
    2009/07/19 09:46
    내 안의 물고기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닐 슈빈 (김영사, 2009년)
    상세보기


    소위 과학 서적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과학자들끼리 소통하기 위한 소위 전공서적, (보통 전문적인 과학자가 쓴) 전문과학분야를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한 책, (보통 일반인이 쓴) 여러 과학 지식을 통합해서 편찬하고 여기어 덧붙여 자신의 신념을 여기저기 투사해 놓은 책. 전공서적은 비교적 손쉽게 걸러낼수 있지만 2번째, 3번째 책은 어느 정도 책을 읽어봐야 구분할 수 있을 뿐더러 그 사이에 묘하게 걸리는 책들도 제법 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째 종류의 책들 중 전반적인 분야를 약간의 깊이를 가지고 실례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해 놓은 책들을 좋아합니다. 그런 책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편이지만 예를 들자면 심리학 분야에서 스키너의 심리학 상자 열기란 책이 되겠습니다.

    내 안의 물고기란 책은 얼핏 우리나라에서 책을 많이 팔기 위해 붙여놓은 제목같아 보입니다만 원제목도 Your Inner Fish니까 적절한 변역인듯 합니다. 물고기가 뭍으로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 물고기와 육상 동물 사이의 단계를 보여주는 생물의 화석을 발견해 유명해진 고생물학자라고 합니다.

    그가 발견한 화석이 물고기의 지느러미 뼈와 양서류(혹은 파충류)의 앞발 구조 사이에 어떻게 위치하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우리 몸속의 각 기관별로 좀 더 이전의 단계에 있는 생물과 (혹은 심지어 단세포 생물과도) 비교하여 어떠한 유사성을 가지며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현재까지 알려진 해부학적, 유전자적 지식을 동원해서 알려줍니다. 발생학이나 해부학적 지식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이해되겠지만 굳이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지식은 핵심사항을 간단히 알려주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네요. 

    실험실에서 단세포 생명체가 포식세포가 있을때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하게 된다거나 아이리스란 유전자의 활성화를 조절해서 파리 신체중 원하는 부위에 눈을 만든다거나 하는 실험과 같은 에피소드, 그리고 인류의 질환중에 진화론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는 것들과 같이 재밌는 지식들이 많이 담겨 있어 오랫만에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2009/04/29 17:44
    플라워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즉 PSN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PS3용 게임입니다. 무료는 아니고 인터넷으로 돈을 지불하여 카드를 산 다음 PS3에서 PSN에 접속하여 카드를 등록하고 게임을 구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간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매장에 따로 나갈 필요없이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으니 그분이 오실때는 언제나 구입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네요. 이 게임은 등록된 것을 보고 독특한 게임이 나왔구나...란 정도의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음주후 어떻게 하다보니 cuboid란 퍼즐게임과 함께 구매를 하고 말았습니다. 

    게임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는 바람을 조정하여 (혹은 바람이 되어) 스테이지에 피어있는 각각의 꽃에 바람을 스치게 합니다. 꽃에서는 작은 꽃잎이 떨어지는데 이것을 바람으로 조정하며 점점 많은 꽃잎을 모으는 게 목적입니다. 어느 정도의 꽃잎이 모이면 스테이지에 변화가 생기며 다음 단계로 진행되며 바람은 컨트롤러를 이리저리 기울이고 바람을 불게하는 단추 하나로 조정하기 때문에 게임플레이는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입니다. 나중에는 수 많은 꽃잎을 거느리게 되는데 이게 상당히 장관에다 많은 수의 작은 힘들이 모여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

    게임은 총 6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별히 시간제한이나 점수가 없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에 따른 꽃과 풀의 움직임을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바람이 지나감에 따라 바람소리, 풀소리 이외에도 자연의 소리들과 간단한 음계로 표현한 효과음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줍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처음의 완전한 자연에서 점점 어두워지며 인공적인 구조물들이 첨가되면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5번째 스테이지는 깜깜한 밤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꽃들을 애타게 찾으며 고압 전류선 사이를 위태위태하게 지나가야 하는데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이 스테이지를 끝내면 Wii의 블롭이란 게임과 비슷한 상쾌한 마지막 단계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감동적인 마지막 엔딩...  자연과 생태적인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좋을듯 합니다.

    스테이지 수가 많지 않고 금방 끝낼 수 있는 게임이지만 가끔씩 생각날때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게 될것 같습니다.



    2009/03/27 16:10
    지난 주말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극장에 약간의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한채 보았던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마도 마지막 출연작(감독으로서 연출은 계속 하고 있슴)이 될것이라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나이든 할아버지 배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용서받지 못한자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출연작을 보면 그때가 그래도 젊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이고 특별한 기교를 부리거나 볼거리로 주목을 끄는 것도 아니지만 상영시간 동안 집중해서 보게되고 잔잔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진정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인생의 황혼기,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시간을 느낄텐데 독단에 빠지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계속 꾸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존경할 수 있는 보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80인데도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듯 하던데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서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주시길...

    마지막 엔딩에 흐르던 노래... 이스트우드의 쉰 목소리가 참 슬픕니다. OST를 사고 싶은 데 아직 외국에서도 발매되지 않은 듯. 아마존에서 MP3를 구매하려니 외국에는 팔지 않는다는군요.

    가사보기

    UPDATE :
    7digital.com 이란 영국 사이트에서 mp3 구매에 성공해서 다운로드 중입니다. 마침 paypal에 있는지도 몰랐던 2불 정도의 보너스가 있어서 그걸로 계산할수 있었네요.
    2009/03/02 16:12
    이 프로를 처음 듣기 시작한 것은 10여년전 조금 일찍 (4시반쯤) 퇴근할 수 있었던 때 입니다.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부산 KBS에서 방송되는 라디오프로그램인데 처음 듣기 시작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올드팝 위주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요즘 곡들은 듣기 힘들지만 조금 지난 음악중에서는 이 프로에서 알게된 좋은 곡들이 상당히 많이 있답니다.

    이 프로는 선곡이 독특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쓸때없는 멘트가 거의 없이 아티스트와 곡제목만을 소개하고 또 음악과 멘트가 겹치는 일이 없어 좋습니다. 옛날 음악다방과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특히 나른한 주말 오후 마루에서 듣고 있으면 아주 편안한 휴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오래오래 계속 방송되기를 기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혹시 부산 이외의 곳에 계시는 분들은 다음 캡춰 화면의 주소에서 링크를 클릭하시면 들으실 수 있겠습니다.


    2008/10/19 13:23
    나카무라 유리코-The Place To Return (미소의 행로)
    14500 /
    상세보기관련상품보기
    요즘같이 음반시장이 고사직전에 있는 경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반이 새로 발매되어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쩌면 이 음반도 그냥 넘어갈뻔 했네요. 일본의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 예전 앨범 Piano Fantasy를 거의 질릴 정도로 들었는데 오랫만에 새로운 앨범이 나왔습니다.

    뉴에이지 계열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차분한 분위기에 편안하고 듣기 좋은 멜로디를 들려줍니다.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일을 할때 배경음악으로 틀어놓으면 집중도 잘 되고 거슬리지도 않으며 아주 좋습니다.

    2008/10/12 20:06
    로드(THE ROAD)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코맥 매카시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책 띄지에 적혀있는 "성서에 비견된 소설"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느껴져 기억속에 두고만 있던 소설. 얼마전 반지의 제왕 비고 모르텐슨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중이라는 말을 듣고 오늘 오전 읽기 시작해 바로 다 읽었습니다. 처음 2-3페이지를 넘기고 나니 바로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더군요. 간만에 흡입력있는 소설을 만났습니다. 읽고 나서는 일종의 정서적 탈진 상태에서 낮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미국에서 11월말에 개봉한다는 영화도 무척 기대됩니다.

    더보기 -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가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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