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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19 09:46
    내 안의 물고기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닐 슈빈 (김영사, 2009년)
    상세보기


    소위 과학 서적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과학자들끼리 소통하기 위한 소위 전공서적, (보통 전문적인 과학자가 쓴) 전문과학분야를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한 책, (보통 일반인이 쓴) 여러 과학 지식을 통합해서 편찬하고 여기어 덧붙여 자신의 신념을 여기저기 투사해 놓은 책. 전공서적은 비교적 손쉽게 걸러낼수 있지만 2번째, 3번째 책은 어느 정도 책을 읽어봐야 구분할 수 있을 뿐더러 그 사이에 묘하게 걸리는 책들도 제법 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째 종류의 책들 중 전반적인 분야를 약간의 깊이를 가지고 실례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해 놓은 책들을 좋아합니다. 그런 책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편이지만 예를 들자면 심리학 분야에서 스키너의 심리학 상자 열기란 책이 되겠습니다.

    내 안의 물고기란 책은 얼핏 우리나라에서 책을 많이 팔기 위해 붙여놓은 제목같아 보입니다만 원제목도 Your Inner Fish니까 적절한 변역인듯 합니다. 물고기가 뭍으로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 물고기와 육상 동물 사이의 단계를 보여주는 생물의 화석을 발견해 유명해진 고생물학자라고 합니다.

    그가 발견한 화석이 물고기의 지느러미 뼈와 양서류(혹은 파충류)의 앞발 구조 사이에 어떻게 위치하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우리 몸속의 각 기관별로 좀 더 이전의 단계에 있는 생물과 (혹은 심지어 단세포 생물과도) 비교하여 어떠한 유사성을 가지며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현재까지 알려진 해부학적, 유전자적 지식을 동원해서 알려줍니다. 발생학이나 해부학적 지식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이해되겠지만 굳이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지식은 핵심사항을 간단히 알려주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네요. 

    실험실에서 단세포 생명체가 포식세포가 있을때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하게 된다거나 아이리스란 유전자의 활성화를 조절해서 파리 신체중 원하는 부위에 눈을 만든다거나 하는 실험과 같은 에피소드, 그리고 인류의 질환중에 진화론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는 것들과 같이 재밌는 지식들이 많이 담겨 있어 오랫만에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