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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01 13:03

    무생물에게나 가능할듯한 막가파식 폭력으로 전국을 경악과 분노로 들끓게 만들었던 엘리베이터내 초등학생 폭행사건의 범인이 잡혔습니다. 이 사건과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드는 몇가지 생각들…

    • 사실 CCTV에 범인의 얼굴이 커다랗게 잡힌 순간 범인은 반쯤 잡힌것이나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러나 만일 경찰의 초기 대응이 뉴스에 소개된 대로 일반 폭행으로 취급하고 대충 뭍어두려는 것이었다면 이건 확실히 문제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특정 경찰서 한곳에 국한되지 않은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뉴스에 범행이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나자 여론이 폭발적으로 들끓었습니다. 무디어진 사람들의 상상력은 실제 사건이 기록된 영상을 보고서야 폭행사건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만일 이러한 영상이 없었다면 방송국에서도 이렇게 크게 다루지 않았을 것이고 일반의 반응 또한 무관심이었겠죠.
    • 들끓는 여론에 대통령이 직접 일게 파출소에 나타나서 호통을 쳤고 수사 담당 관련자들이 불이익을 받았으며 금방 범인이 잡혔습니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범인을 꼭 잡으라고 호통을 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과연 여러 명령 전달 체계를 무시하고 직접 경찰서까지 방문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국민들에게 많은 일을 직접 챙긴다는 인상을 심어주기는 합니다만 한두번 이러한 일이 생기고나면 명령 전달 체계가 무뎌지고 여론 위주의 눈치보기 행정이 점차 심해질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반 국민들에게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DJ 정부때 대통령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 하여튼 CCTV가 범행현장 뿐 아니라 범인 추적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하니 세상이 많이 달라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능범들을 잡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