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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07 15:45
    제법 오래전부터 아이의 생활이 너무 삭막한것 같아 애완동물을 한 마리 키워볼까 고민해 왔습니다. 혼자 사랑 받고 크는 아이라 남들과 교감이나 소통(!!)에 익숙하지 않을까 걱정도 조금 되구요. 집사람과 오랜 상의하던 끝에 일요일 저녁 고양이 한마리를 가정 분양받아왔습니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 거라 걱정도 했지만 집에 혼자 있을 시간이 좀 될것 같기도 하고 아파트에서 사는 입장이라 아무래도 개 보다는 고양이가 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스노우캣이나 규항쩜넷과 같은 곳에서 의외로 고양이가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데려오는 일요일 저녁 차안에서는 낯안가리고 잘 돌아다녔지만 집에서는 한쪽에 숨어서 눈치를 이리저리 보고 거의 밤새 울어대서 마음 조마하게 만들더니 어제 저녁 구석에 숨어 있는 놈을 살짝 데리고 나오니까 의외로 바로 사람에게 다가와 부비부비를 하기에 깜짝 놀랬습니다. 어릴적부터 사람 손을 탄 고양이라 그럴까요. 고양이용 모래로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더니 처음부터 화장실도 가려서 써서 다시 한번 놀랬답니다. 쓰다듬기와 이런저런 놀이로 저녁시간을 재밌게 잘 지냈습니다.

    짤방은 분양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냥이의 사진. 아참, 이름은 허씨에 러시아 출신(러시안 블루)라서 허스키랍니다. 개인적으로 허스키는 강아지 이름같아서 푸르딩딩스키 같은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부르기가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