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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0 11:37
    아이폰 가입자가 곧 10만명이 넘어갈 모양입니다. 비싼 가격의 스마트폰임을 생각해 보면 보름 남짓한 시간에 대단한 일인데요, 삼성과 SK는 아마 상당히 당혹스러울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저런 로비로 인한 늦은 출시가 오히려 더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을지도 모르겠네요.

    애플의 아이폰은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뉴턴(Newton)에서 뿌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PDA란 개념 자체가 없을 무렵 애플은 뉴턴이란 메시지패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필기인식이 가능한 노트, 일정관리, 연락처 등을 저장할 수 있는 기기였다고 하지만 아마도 비싼 가격에 그리 대중화되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애플이 뉴턴 생산을 중단할 무렵 뉴턴이란 회사를 만들어 분사시켰는데 나중에 스티브잡스가 돌아와서 다시 합쳤고 뉴턴 개발자중 2명이 Pixo란 회사를 차려 첫 iPod의 운영체계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현재 애플의 컴퓨터와 아이폰에 들어있는 운영체계는 스티브잡스가 애플을 떠나있을 무렵 만들었던 NextStep이란 회사의 워크스테이션용 운영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가 애플로 돌아와 NextStep를 기반으로 수정해서 현재의 OSX가 탄생했고 개발툴 Cocoa의 클래스들은 아직까지 NS로 시작하는 이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오랜 동안의 연구와 실패가 있었습니다. 아이폰과 맥의 운영체계는 쉽고 예쁘며 사용자의 입력에 컨트롤이나 윈도우가 움직이면서 적절한 반응을 하기 때문에 마치 살아있는 생물에게 명령을 내린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상인이기도 하지만 미적 감각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나아가는 고집이 있습니다. 그가 아니었으면 애플은 예전의 느린 하드웨어로 다소 무모하게 보이는 도전을 꾸준하게 계속해서 하지는 못했을것이고 루카스 아츠에서 분사된 픽사는 대박을 터뜨리지 못하고 무너졌겠지요.

    하지만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독점기업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콧대 높은 AS를 제공합니다. 수익성은 높겠지만 일개 기업으로 그들의 시장점유율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적인 시장점유율은 아마도 여러 회사에서 사용하게될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가장 높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단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기기마다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자바로 코딩해야 하는 안드로이드보다는 통일성을 가지는 아이폰의 개발이 더 매력적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결국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방향을 결정짓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일관성을 잃어버리지만 않는다면 계속 애플제품을 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핸드폰 제조사들, 아마도 안드로이드를 차용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게 될턴데 제발 소니나 삼성이 잘하는 짓인 자신들 회사 프로그램만 써야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벗어나지 않되 당장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되는 개발부서를 두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본적인 것부터 연구하면서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게 옳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