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463)
Random (335)
컴퓨터 (37)
Favorites (20)
사진 (9)
아포리즘 (8)
자전거 (33)
여행 (21)

Twitter Updates

    follow me on Twitter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162,105 Visitors up to today!
    Today 10 hit, Yesterday 22 hit
    rss
    2006/12/08 14:56

    저에게 있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UnforgivenMillion Dollar Baby 2편의 영화를 통해 인생을 통찰하는 지혜를 가지면서도 때로는 단호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자세를 취할줄 아는 명감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가 감독한 2편의 영화 우리 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가 올해 미국에서 개봉합니다. 거기다가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전미영화평론 위원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에 뽑혔다고 하는군요.

    2편의 영화 모두 아직 감상하지 못했지만 공식 홈페이지 에서 본 예고편으로 이루어보건데 아마도 전쟁에 참가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죽음이 다가올때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버지의 깃발이 아마도 전쟁의 정치적인 면은 다루었다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전쟁의 직접적인 참상과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다루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아직 우리 아버지의 깃발도 개봉하지 못한채로 개봉 예정일을 넘겨버린 상태에서 영화 게시판의 공공연한 반일감정과 반딧불의 묘 가 많은 사람들에게 일본을 피해자로 그린 영화로 낙인찍혀 있는 상황에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개봉하기는 더욱 힘들어 보입니다.

    • 일본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계속 독립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했을까요. 당시 구미의 여러 나라들은 식민지를 확장하는 제국주의에 빠져있던 때 입니다. 외세를 배척한다고는 했지만 국력은 워낙 약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쩌면 또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되어버렸을지 모르지요.
    • 만일 일제 침탈기에 우리나라가 일본과 같은 힘이 있었다면 과연 우리는 일개 반도국으로 머물며 다른 식민지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정말 떳떳하게 일본을 비판할 수 있으려면 앞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넓은 만주를 식민지로 다스렸던 고조선을 자랑스럽게 가르치고 생각하면서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기회주의적인 생각입니다.

    이제는 일본이건 한국이건 다른 나라를 침범해서 식민지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을 냉정하게 살펴보는 것이 역사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되겠죠. 개개인의 재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서 남에게 침략당하지 않을 정도의 힘을 기르고 또 그 힘을 국가나 집단의 이익이라는 추상적이지만 소수 집단을 위한 단어에 휘두르지 않을 정도로 모두의 의식이 성숙해야 진정한 강국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과거에 자신이 중요역할로 참여해서 이루어진 서부극의 허상을 집어낸 Unforgiven, 자신의 철학에 반하지만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감독했다는 Million Dollar Baby, 그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전쟁에 대해서 두편의 영화로 어떻게 표현해 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 그때 그들의 상황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도 분명하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게 피해를 입힌 나라의 입장에서 그린 영화라는 이유로 개봉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가 너무 배타적이거나 문화폭이 너무 좁은게 아닐까요.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요즘의 박스오피스 상황을 보면 재미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앞으로 개봉하기 힘들것 같기는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