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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3 21:12
    Avatar day를 맞이하여 전세계에서 동시에 선보인 avatar의 예고편과 20분 정도의 3D 클립을 보았습니다. 부산에서는 마침 센텀시티의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해서 볼수 있었네요.

    처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출연해서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은 영화 장면들을 일부 보여준다는 설명을 마치면 영화의 몇장면을 보여줍니다.
    1. 신병들에게 새로운 행성의 자연 환경이 어떠한지를 설명하는 (예고편에 나오는) 얼굴에 흉터가 있는 군인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3D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화면은 가까이 있는 병사와 멀리 있는 병사간에 그럴싸한 원근감을 보여줍니다.
    2. 주인공이 아바타와 연결되는 장면. 시고니 위버가 이를 담당하는 박사로 나옵니다. 새로운 육체를 얻고 조금씩 적응해가는 주인공을 보여줍니다.
    3. 아바타 상태의 주인공이 행성에서 생명체와 만나는 장면. 시고니 위버와 다른 한 사람이 아바타 상태로 함께 있습니다. 예고편에 나왔던 대나무 같은 식물을 부수며 달려드는 동물에게 주인공이 쫓깁니다. 나무 둥치에 숨으면서 아슬아슬한 액션 시퀀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4. 모닥불을 켜고 야영을 하려던 주인공 주위로 몰려든 동물들을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여 죽이고 쫓아냅니다. 모닥불을 끄고나면 나무들은 여러가지 예쁜 야광빛을 띄며 또 다른 풍경이 연출됩니다. 여자 주인공은 처음 나비족의 언어를 이야기 하지만 곧 주인공과 영어로 이야기를 합니다. 카메론 감독은 이를 어떻게 설정할지 궁금하네요.
    5. 나비 부족들과 함께 폭포에서 나는 생명체(무슨 이름이 있었는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를 골라 길들이기를 하는 주인공.
    6. 이어서 인터넷에 공개된 예고편의 후반부 장면이 나오면서 실제로는 20분이 모자라는 시간동안 상영된 맛뵈기 영상은 끝납니다.
    아바타는 최초의 3D 영화는 아닙니다. 올해만 해도 에일러언 대 몬스터, UP과 같은 애니메이션은 물론 한두편의 실사영화도 벌써 3D로 개봉을 했으니까요. 처음 나왔던 3D 영화들이 주로 눈앞으로 튀어나오는 깜짝 효과를 노린다면 UP과 같은 요즘 영화들은 화면에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정도라서 영화 초반에 잠시 적응하고 나면 3D라는걸 크게 의식하지 않고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1.의 실사 장면에서 뒤쪽의 사람들과 앞쪽의 사람들은 확실히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슈퍼맨 리턴즈와 같은 실사 3D와는 달랐구요. 오히려 뒤쪽의 CG 위주의 화면에서는 그렇게 입체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눈이 3D에 익숙해져서 이겠지만 3D 방식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2D 예고편이 게임화면 같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아마도 완전히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구현된 장면이 게임속 CG 화면과 유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지요. 컴퓨터 그래픽 속에 포함되어 있는 실제 사람들의 이미지가 컴퓨터로 창조한 사람들과 구분되지 않는다면 카메론 감독은 기뻐할지 슬퍼할지 모르겠습니다. 안경을 벗고 본 3D 화면은 원경이 이중으로 보였습니다. 3D 극장에서는 적어도 캠 버전이 나오는 일은 없겠네요.

    극장은 그리 많은 관객이 없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시사회에 신청해서 당첨되었지만 원래 예상 인원보다 발표인원이 더 작았고 극장 회원은 극장에서 바로 티켓을 받아 볼 수도 있었지만 광고가 많이 되지 않아서인지 1/3에서 1/2 정도의 인원만이 관람한것 같습니다.

    영화 내용은 아마도 "우주판 늑대와 춤을"이 되겠지요.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생활이나 외모에서 인디언(네이티브 아메리칸)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고 자신이 타고 다닐 동물을 선택해서 길들이는 장면은 야생마 길들이기와도 유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주제입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조금은 식상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배가 침몰한다는 내용에서 타이타닉이 나왔듯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주제를 어떻게 펼쳐보일지가 중요하겠지요. 너무 큰 기대를 가지면 실망이 크겠지만 그래도 자꾸만 12월을 기다리게 되는건 어쩔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