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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1 12:00
    매트릭스 1편은 깨달음과 각성에 대한 영화이고 많은 철학자들이 액션영화에 철학적인 문제를 잘 섞어놓았다고 열광했었다. 마지막에 각성한 네오는 가상세계와 에이전트들 뒤쪽의 코드들을 읽어낼수 있게 되고 일단 흐름을 알게 된 다음 더 이상 에이전트들의 힘은 통하지 않게 된다.

    얼마전 한 게시판에 MB가 잘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올라왔다. 잘한 일이란 상대적이라 이 글을 읽는 사람의 재정이나 계급에 따라 하나도 없을 수도 있고 하는 일마다 잘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세련되지 않게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자신과 여당의 모습을 솔직하게 가감없이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정치에 관심없던 많은 사람들이 정치가 어떻게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검찰, 언론과 같은 기관들이 어떤 권력을 가지고 가상세계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지 조금씩 알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정부와 언론이 보여주는 세상에서 다른 정보를 접하기 거부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강남의 땅부자야 전체의 흐름을 읽으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속 여당을 지지하겠지만(매트릭스에서는 사이퍼와 같은 존재) 무한경쟁속에서 위를 노려다보고 있는 일부 젊은이들, 가스통과 선글라스를 자랑스레 코디하고 계시는 할아버지나 시골의 촌부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집단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부를 지지하고 또 반대하고 있을까. 내일이면 그 비율에 대한 어느 정도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얼마나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 아니면 실망하게 될지 궁금하다.